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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민족화해를 위한 가톨릭교회의 활동자료

1960년대 주교단 통일 사목 교서-2

2016.12.03 15:34

윤태일 조회 수:114

1960년대 주교단 통일 사목 교서


1960년대 문헌 가운데 북한 선교 내지 통일 사목과 관련되는 가장 중요한 문헌 가운데 하나가 침묵의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및 기도문의 인준을 결정한 주교회의의 결정서이다.

1965 2월에 개최된 주교회의 에서는 침묵의 교회를 위한 기구 날이 매년 6.25 다음 주일에 전국적으로 실천 될 것이다.”라는 결정 사항이 채택되었고, 곧 이어 같은 해 6월 말이 개최된 주교회의에서 침묵의 교회를 위한 기도문이 인준되어 북한 교회를 위한 기도운동의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때 주교회의에서 언급된 침묵의 교회라는 표현은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이루어진 동구의 공산화와 중국의 공산화 과정에서 교회에 대한 박해가 치열해지고 스탈린 시대 말기에 다시 소련에서 새로운 종교 탄압의 징후가 표출되는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같은 교회박해가 도래함을 우려한 교황 비오12세는 1953년에 성모성년 을 반포하면서 발표한 회칙 영광의 빛나는 화관속에서 침묵의 교회를 위한 기도를 당부하게 되어 전세계교회가 이에 동참하면서 이 같은 용어를 보편적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교황 자신이 제정했던 침묵의 교회를 위한 기도 1957년 에 한국교회에서도 권장되었는데, 1965년에 이르러 한국주교회의가 나름대로 북한 교회를 위해 새로이 침묵의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을 정하고 기도문을 인준하여 기도운동을 선도하게 된 것은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때 침묵의 교회라는 표현은 원래 철의 장막에 갇힌 수난의 교회라는 시대적 상징성을 대변하였다.

한편 1962년의 한국교회 교계 설정은 북한교회에 대해서도 새로운 인식과 자리매김을 가능하게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1962 11일자 <가톨릭 시보>는 교계제 설정에 임하는 각 교구장들의 사목 방침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때 평양 교구장 서리인 캐롤 안 주교는 평양 교구, 함흥교구 등이 한국 교계 제도에 포함된 사실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우리는 이북에 선교와 교회 활동이 새로 열릴 날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고 언급하고 있다.

또한 함흥 교구장 서리인 베테를리 이 몬시뇰도 교황의 이 선포에 감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북한 교회가 아무쪼록 다시 회복되어 북한교우들의 영혼을 구해줄 수 있는 시기가 속히 오기를 열심히 기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비테를리 이 몬시뇰은 1966 8월에 북한 수복의 준비를 서두르자라는 메시지를 발표하는데, 그는 이 메시지에서 남북 통일에 대비한 성직자 양성이 시급하다는 사실 강조하면서 북한에서 남하한 가정에서뿐 아니라 후일에 북한 포교에 헌신하고자 하는 성소 희망자들이 함흥교구 사제로 지망하기를 간곡히 요청하고 있다.

한국 주교단은 1967년 에 우리의 사회신조라는 주교단 공동선언을 발표하였다. 이 주교단 공동선언은 한국교회가 바티칸 공의회 이후 교회의 내적 쇄신과 교회가 몸담고 있는 사회구조 및 존재양식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는 계기가 된다.

이후 제3공화국에서 대두된 사회 정의와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주교단의 관심이 표출되는데, 여기서 주교들은 이념의 문제가 어떠한 형태로든 도구화되는 것의 위험성을 지적한다.

이 같은 주교단의 적극적 입장은 그 후 교회의 사회참여를 통한 민족 문제에의 접근으로 이어진다.

60년대의 언론 동향 자료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주교회의에서의 침묵의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 제정에 대한 언급내용과 통일 문제에 대한 견해 소개 등이다.

가톨릭 시보는 1965 627일자 사설에서 6.25 전쟁 15주년 의 의미를 되새기고 주교회의에서의 침묵의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제정을 뜻 깊게 받아들이면서도 이제야 겨우 그들을 기구 중 공적으로 기억하게 되었다는 것은 실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하는 한편, 분단의 현실이 가혹하면 가혹할수록 북한 교회를 망각하거나 우리 마음에 있어서 까지 분단의 장벽을 두텁게 쌓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교회 내 통일 논의의 효시를 이룬다고 볼 수 있는 현석호의 남북통일론’ (가톨릭 시보 1966. 9. 18)은 남북통일이 평화적으로 그리고 민주주의 체제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는 내일이라도 통일 시기가 닥쳐오리라는 상념 하에서 꾸준한 토론과 연구를 거듭하여 국론의 통일된 독자적 통일 방안이 항시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경제, 군사력, 그리고 사상의 세가지 요소를 강조하고 있음이 눈길을 끈다.